
토함산은 표고 745m로 경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신라에서는 동악이라 하여 동해로부터 침범하는 왜구를 막는 호국의 진산으로 신성시하였다. 이 산에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은 호국의 염원에서 세워진 것이었다. 감포→대왕암→월성원자력발전소까지의 동해를 굽어보고 있는 토함산은 그 너른 바다로부터 올라오는 바람과 습기를 구름과 안개로 변신시키는 마력의 산이다. 그래서 구름과 안개를 뱉고 머금는다. 구름과 안개가 걷히면 동해의 물결이 손짓하여 부르고, 불국사 저 아래로는 경주시가가 어미닭 품 안에 든 듯 쌔근거리고 있다. 토함산은 신라를 지키는 강력한 남성의 면모와 어진 여성의 면모를 동시에 지닌 곳이었다. 불국사 불국사와 석굴암은 온 인류의 이름으로 자랑할 만한 불교 예술의 결정체이다. 불국사에는 현세불인 석..
KOREA
2023. 5. 9.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