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과 함께한 삶 제주도는 예로부터 돌, 바람, 여자가 많다 하여 삼다도로 알려져 있다. 삼다도란 세 가지가 많은 섬이라는 뜻이며, 그 세 가지는 바로 돌, 여자, 바람이다. 화산섬 제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부분의 돌들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검은색의 거친 현무암이다. 그 검고 거친 돌을 빼놓고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기에 제주의 문화는 돌의 문화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돌로 집을 지었고 돌로 담을 쌓았다. 돌로 쌓은 담은 그들이 사는 마당을 그들이 일하는 밭을 그들이 가축을 키우는 목장을 그리고 그들의 조상을 모신 무덤을 지켜주었다. 그들은 그 들을 쪼아 아름다운 조각을 하고, 그 돌을 다듬어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제주도의 독특한 돌문화를 만나보자..

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제주도는 1만 8천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설화의 보물창고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제주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거대한 몸집의 할머니인 설문대 할망 설화이다. 설문대 할망은 앞치마에 흙을 담아 바다에 부어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제주 여기저기에 잇는 많은 오름 들은 할망이 치마 자락에 흙을 담아 나를 때에 흘려버린 흙들이 쌓여서 된 것이라고. 할망은 몸집이 매우 커서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다리가 제주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질 정도였다. 또 백록담에 엉덩이를 걸치고 두 다리를 뻗으면 한쪽 다리는 위미리 앞 자귀섬에 닿았고, 한쪽 다리는 제주시 앞 관탈섬에 닿았다. 또 돌아앉으면 한쪽 다리는 제주 서쪽 산방산에, 다른 한쪽 다리는 제주 동편 성산 일출봉에 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