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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서울의 위치

heonibee 2025.03.09.

 

 

 

서울의 위치

 

서울은 백제가 오랫동안 도읍한 곳이며 고구려의 남평양성이다. 신라와 고려 때에도 현재의 수도 서울은 북한산주. 한양군. 양주 등의 이름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고려의 멸망 후 조선 태조는 새로운 국도로 현재의 서울을 택하고 태조 3년(1394)에 개성에서 천도하였다. 

 

서울을 수도로 정하는 일은 신중하게 진행되었고 수도로 정하는 과정이 기록에 잘 남아 있다. 서울을 수도로 정하게 된 이유로 서울문화와 하천의 배치가 풍수지리적인 길지에 잘 맞는 점과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중앙에 위치하고 수륙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그리고 군사적인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도풍수의 입장에서 서울문화수를 보면 조산인 북한산(삼각 산이라고도 함)에서 주산인 백악 또는 북악산에 연결되며 윙봉과 낙산이 청룡, 인왕산이 백호에 해당하게 된다. 남산은 안산에 해당한다.

 

산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하천의 흐르는 방향이다. 주산인 북악산 양쪽에서 시작하는 청계천은 동쪽으로 흘러서 뚝섬 북서쪽에서 중랑천에 합류되어 한강에 유입한다. 하천이 분지를 빠져나가는 이른바 수구가 산에 둘러싸여 밖에서 볼 수 없게 된 형국을 훙수에서는 이상적인 산수의 배치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안산인 남산과 낙산줄기는 수구를 감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산수의 배치와 더불어 풍수에서는 땅 속에 흐르는 초자연적인 신비력이 집중된 곳을 혈이라고 부르며 그 혈의 전면 뜰을 명당이라고 하는데 이 명당이 넓어야 좋다. 서울은 이 명당에 해당하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하는 평지가 널븐 것이 또한 길지의 조건에 부합되었다. 이러한 풍수적인 조건이 좋더라도 우리나라 전체로서의 중심적인 위치와 교통상의 요지가 못되면 수도로서의 조건이 될 수는 없었다. 수도 선정을 위한 기록 중에서 태조는 "한양은 더욱이 조운에 통하고 도리가 균등하여 백성들에게 편리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고, 조준과 김사형도 "사방의 도리가 균등하고 배와 수레 교통이 좋으니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일이 타당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서울이란 옛날에는 왕이 살고 있는 도시, 왕의 궁궐과 중앙 통치기관이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왕조가 바뀌면 서울이 바뀌는 것이 통례였다. 새로운 국가의 인식을 심어주고 인심을 전환시키려는 목적이었다. 서울에는 궁궐을 둘러쌓은 내성과 관아, 주민들의 거주지를 둘러싼 외성이 쌓여졌다. 서울의 출입은 성문을 통과해야만 가능했고, 밤에는 도성문을 닫았다가 새벽에 열었다. 서울은 왕이 거처하고 정사를 보는 궁궐이 설치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상징으로서 조상의 사당과 묘소가 있었고 국가 체제가 발전하면서 이는 종묘와 농업신을 제사 지내는 사직단으로 변했다.

 

서울은 국가의 중심이었음으로 외적의 방어에 유리한 자연적 조건을 갖춘 곳에 설치되었다. 뒤에는 산이 둘러 쌓여 있고 한쪽으로는 강이 흘러야 방어에 유리했다. 이는 옛날에는 풍수지리설로 길지를 택해야 그 지덕이 왕성하여 국운이 오래간다고 설명되었다. 그러면서도 교통이 또한 편하고 물산이 풍부한 곳이 서울로 정해지는 좋은 입지 조건이기도 했다.

서울 주위에는 외적이 침입해 수도의 방어가 곤란한 경우 피해 싸울 수 있는 산성이 반드시 주위에 있었다. 그리고 서울의 방어는 국가 유지의 가장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서울을 중심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지고, 또한 국민의 조세가 서울로 들어옴으로 곡식을 저장해 두는 창고가 반드시 지어졌다. 그리고 서울을 지키는 군사가 국가 군대 중 최정예병이었고 지방의 군사들이 번갈아 와서 지키곤 했다. 서울을 옮기는 일은 국가가 발전해 웅비를 계획하거나 외적의 침입을 받아 옮기는 경우 등이었다.

 

옛 서울은 4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관계로 동쪽과 남쪽을 제외하면 모두 좁은 고개를 통해야만 들어올 수 있어서 군사적인 방어에도 유리한 곳이다. 현재의 수도 서울의 위치를 생각해 보자. 조선시대와 같이 수운의 중요성은 떨어졌으나 한강은 1,000만 명 이상의 수도권 인구의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 주고 또 생활폐수와 공장폐수의 배수로 역할도 겸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치.경제의 중심지의 지위를 지켜온 서울은 철도. 도로. 교통. 통신은 물론 교육. 문화적인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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